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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실적 호조로 7년만에 배당을 하고, 조원태 사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3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의장으로 단상에 올라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사드 논란과 북핵 문제, 하반기 유가 상승 등 경영환경이 불안했지만 탄력적 공급 운영과 중장거리 대체 등을 통해 영업익 9562억을 달성했다"며 "화물 사업도 영속적 흑자사업 구축 위해 장거리 고소득 품목에 집중하고, 화물기 기단 현대화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액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 당기순이익 90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7년 만에 배당을 결정했다.
주주들은 취임 2년차인 조원태 사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주 A씨는 "7년 만에 배당이 너무 반갑다. 외부에서는 조원태 사장의 취임을 걱정했는데, 실적을 보니까 능력이 있는 것 같다"며 "주주들이 가장 걱정하던 1000%대의 부채비율도 500%대로 줄었다. 5% 배당에 만족하진 못했지만, 화기애애한 총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의된 안건은 ▲2017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조원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회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었다. 원안은 주주 반발 없이 원활히 통과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경영 방침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강화'이다. 올해 목표 실적은 매출액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자 한다.
조원태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인 수익성 중심 사업운영을 통해 목표 실적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유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절대 안전운항 체제 등을 통해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둔 한 해다.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