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과금' 체계, 탄탄한 '콘텐츠' 인기 비결대만, 동남아 등 연내 글로벌 진출 목표… 실적 견인 전망
  • ▲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M'. ⓒ펄어비스
    ▲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M'.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M'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오는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작인 '검은사막'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차별화된 수익 모델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더욱이 연내 대만,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검은사막M은 지난달 28일 출시 이후 현재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사전예약을 진행한 이후 정식 오픈까지 500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현재 100만명 이상의 DAU(일일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성패를 가름하는 과금 체계의 경우 기존 대다수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지양하면서도 편의성을 강조한 과금 모델을 내세운 점이 주된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과금 유저와 중소과금 유저간 격차를 최소화해 장기적인 매출 안정화 및 유저 관리가 가능해진 것. 

    여기에 매주 실시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 개선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 제공에 나서고 있어 게임성과 서비스 측면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단기적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들이 정식 오픈 이후 급격한 유저 이탈을 겪는데 반해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둘러싸고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당초 '착한 과금' 방식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그간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최대 불만사항으로 지목돼 온 점을 적극 반영한 것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억원, 63억원으로 오는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6% 증가한 882억원, 영업이익은 655% 증가한 47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출시 이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과금 요소 및 이벤트를 통해 향후에도 국내 매출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업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글로벌 주요 지역 출시를 통해 견조한 실적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펄어비스는 연내 대만, 동남아, 북미, 유럽 등에 검은사막M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검은사막M의 해외 출시 기대감은 점진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PC 검은사막의 경우 일본과 대만에서 인기 게임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에서도 흥행이 점쳐진다"며 "글로벌 출시 일정이 가시화될 경우 해외 추정치는 보다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펄어비스가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유저 친화적 수익모델, 그래픽, 타격감 등은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흥행력을 검증 받은 만큼 해외에서의 성공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으로, 검은사막 PC 버전의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정액제 형태의 아이템 판매가 대부분으로 매출의 폭발력은 경쟁작에 비해 덜할 수 있지만 월등한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매출의 지속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0%, 346%씩 증가한 770억원, 281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