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견 증권사 직원 평균급여 대부분 올라CEO 성과급도 큰 폭 늘어…상여 10억 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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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증시가 오랜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증권가의 중개수입이 증가, 임직원의 보수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요 증권사의 2017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 임직원 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초대형IB 인가를 받고 ‘새 출발’에 나선 대형 증권사의 경우 직원과 임원의 보수가 대부분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직원 연간급여총액은 3084억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900만원으로 전년 2869억원, 1억100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직원 연간급여총액이 2148억4551만원, 1인평균 급여는 9595만원으로 전년도 1951억3608만원, 9051만원보다 늘었으며 KB증권도 연간급여 총액 2915억4600만원, 1인 평균 1억700만원으로 전년 2610억원9300만원, 9800만원에 비해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직원 연간급여총액이 4325억원으로 2016년 4338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1인평균 급여는 지난해 9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9000만원에 비해 늘었다.

    중견 증권사들도 급여상승의 대열에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직원 연간급여총액이 1313억4700만원, 1인평균 급여가 7900만원으로 전년 1259억4100만원, 7500만원보다 늘었다.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수수료)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특히 증가폭이 컸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직원 연간급여총액이 420억367만원으로 전년 288억3243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평균 급여도 4642만원에서 648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증시 호황에 증권사 CEO들의 성과급도 크게 늘었다.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급여 3억3000만원, 상여 6억1700만원 등을 받아 총 보수가 9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급여 3억800만원에 상여 4억8300만원으로 총 보수가 8억900만원이었다.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도 지난 2016년에는 상여 4억4400만원으로 총 보수가 12억8100만원이었으나 이듬해에는 상여만 14억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 가까이 뛰어 총 보수가 22억31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2016년 매각 과정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상여금 20억원, 총 보수 27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에는 상여금이 3억5000만원으로 총 보수가 6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공동대표인 전병조 사장은 총 보수 8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증시 호황에도 '급여 상승 혜택'을 받지 못한 증권사들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직원 급여총액이 2177억1800만원, 1인 평균급여는 9200만원으로 전년 2343억5800만원, 9900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직원 연간급여총액 1127억원, 1인 평균 76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 1208억원, 7700만원에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