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전기 출자 결정“시세차익 확실해 기존 주주들 100% 청약”
  • ▲ 삼성중공업의 LNG선.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의 LNG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이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출자규모는 1차 예정 발행가 5870원 기준으로 2040억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는 각각 391억원, 27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계열사의 삼성중공업 지분 보유는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 16.91%, 삼성생명 3.24%, 삼성전기 2.29%, 삼성SDI 0.4% 제일기획 0.13%, 삼성물산 0.12% 등이다.

삼성SDI와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의 출자규모는 5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소액주주들도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 지분의 63.4%는 소액주주들이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발행될 주식이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에게 100% 청약을 받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1조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발행되는 주식은 2억4000만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확실시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신규 주식을 100% 청약할 것”이라며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2~15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당시 조합원 1만797명의 약 98%인 1만563명이 유상증자 청약을 신청했다.

삼성중공업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 주식은 발행 주식수의 20%인 4800만주다. 조합원의 청약 신청 주식수는 배정된 4800만주를 1204만주 초과한 6004만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이 140%대에서 90%대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9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확정한다. 이어 12~13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들의 청약이 진행된다. 기존 주주들이 100% 청약을 하지 않을 경우 진행될 실권주 일반공모는 17~18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