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선고 이후 첫 공식일정 마무리… 'AI' 등 신성장동력 구상귀국 후 주요 현안 챙겨… 이르면 금주 경영 복귀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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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집행유예 선고 이후 첫 해외출장에 나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귀국하면서 향후 삼성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구체적인 해외출장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I(인공지능)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주요 파트너 및 고객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 복귀'가 전망되는 모습이다.일각에서는 이달 26일 예정된 이사회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등 이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시점과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른 이후 16일만인 지난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앞서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이번 출장의 목적과 내용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지만, 입국 당시 이 부회장은 해외출장 일정 및 향후 계획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 없이 공항을 떠났다.이 부회장은 스웨덴과 스위스,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와 캐나다, 일본을 방문해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구상한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AI 관련 현지 기업인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지난 2016년 11월 약 9조원을 투자해 하만 인수를 성사시킨 이후 추가적인 대형 M&A가 사실상 중단된 만큼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또 한번의 '빅딜'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이 부회장의 해외출장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경영 복귀 시점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귀국 후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이번주부터 경영 복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이어진 총수 부재로 경영 전반에 큰 차질을 빚은 만큼 신속한 경영 복귀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이달 말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되는 이사회가 경영 복귀를 알리는 첫 공식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5일 석방 후 경기 화성 반도체공장 기공식, 삼성그룹 80주년, 삼성전자 이사회, 정기 주주총회 등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다만 '삼성 뇌물사건' 상고심과 검찰의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 수사 등이 현재 진행 중인 점에 비출 때 당장의 경영 복귀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외활동 등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요 의사결정 역시 비공개 현안 보고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해외출장이 신성장동력 확보 및 해외 주요 파트너들과 만남을 위한 것은 맞지만, 한번의 출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판단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 부회장의 행보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