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급제폰 출시 이어 LG전자도 긍정적 검토통신비 부담 경감 및 통신사 선택 확대 기대
  • ▲ 갤럭시S9ⓒ뉴데일리DB
    ▲ 갤럭시S9ⓒ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자급제용 스마트폰 갤럭시S9·S9플러스를 선보이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9' 자급제폰을 출시하며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과 출시 한 달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체 판매량의 10%를 차지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최근에는 가격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며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4월 한달 간 삼성 페이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자급제폰을 1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삼성 페이 팬 스페셜(Fan Special)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팬택은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자급제폰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LG전자도 내달 선보이는 새 프리미엄폰을 출시와 함께 자급제폰 모델도 내놓을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7씽큐'의 자급제폰 판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통신사와 완벽하게 합의가 끝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 자급제는 지난 2012년 도입된 제도로 지금처럼 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뿐만 아닌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단말기를 구입한 후 통신사에 가입하면 된다.

그동안 자급제 시장은 중저가폰 위주로 형성돼 활성화되지 못했다. 가격도 통신사 대리점에 비해 10% 정도 높게 책정돼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출시를 기준으로 단말기 종류, 가격, 출시 시점 등을 이통사발 단말기와 모두 동일하게 맞추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 대리점 방문 없이도 기기 구입 후 유심만 꽂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통신사 약정기간 및 위약금 부담에 대한 구속력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 시기 및 가격 조정이 더 이뤄질 경우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통신비 부담 경감 및 통신사 선택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그동안 제조사 및 통신업계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중 하나로 자급제폰 확대를 삼고 법적인 강제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급제용 스마트폰 출시에 적극 동참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를 통해 8%에 불과한 국내 시장의 단말기 자급제 비중도 점진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시장은 국내 전체 시장에서도 가장 작은 수준"이라며 "통신비 인하 측면에서 시장이 활성화되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