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분기 실적 발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예고"삼성, '반도체-스마트폰' 쌍두마차… 최대 실적 행진 2분기도LG, '생활가전·TV' 1등 공신… 스마트폰 사업 '반등' 기대감 높아져
-
국내 IT·전자업계가 이번주 1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양사 모두 앞서 열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공개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오는 2분기 성과로 향한 분위기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6일 1분기 확정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올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LG전자는 매출 15조1283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도체 슈퍼 호황 및 갤럭시S9 시리즈 등 스마트폰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4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직전 분기 15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비해 2.97%, 전년 동기 9조9000억원 대비 57.58% 증가한 수준이다.호실적의 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다. 증권가에선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만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반도체부문의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D램 가격 상승과 비용절감 효과에 따라 전분기대비 3% 가량 증가했다"며 "2분기 역시 D램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낸드 사업의 성수기 진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역시 직전분기 2조4200원보다 1조원 가량 증가한 3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올 상반기 새로 선보인 갤S9의 판매 성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신제품 효과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다만 2분기의 경우 갤S9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점쳐지면서 IM부문의 실적은 전분기대비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소비자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CE부문도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전분기(5100억원)보다 감소한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LG전자도 지난 2009년 2분기(1조1200억원) 이후 3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보이며 2분기 성과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매 분기 실적 상승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HE사업본부(TV)를 비롯,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MC사업본부(스마트폰)까지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는 등 전 사업부문에서 준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특히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모두 프리미엄 가전 및 TV 판매 호조에 따라 각각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관측된다. HE사업본부의 경우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이 전년동기(18만7000대)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33~35만대 수준으로 점쳐지는 등 지속적인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에 본격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4분기 약 2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MC사업본부는 'G7 씽큐'의 출시일 조정 등에 따라 1분기 1000억원대까지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 G7 씽큐의 판매량과 마케팅 비용의 '트레이드오프(상충관계)' 관계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6조3630억원, 87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HE사업본부는 패널 가격 하락 및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상향 가능성이 크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에어컨 판매량의 증가도 H&A사업본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