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데일리 DB


    중기조합이 하도급대금의 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공급원가 변동 요건’이 노무비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구체화된다.

    공정위는 中企조합의 하도급대금 조정 신청 요건 등을 담은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4일부터 31일간 입법예고 했다.

    지난 1월 공포된 개정 하도급법은 거래의 당사자인 수급사업자는 원재료비 이외에도 노무비·경비 등 공급원가가 변동되면 그 변동의 정도에 관계없이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의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거래의 당사자가 아닌 중기조합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대금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그 구체적인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한 바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하도급계약 체결일부터 6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노무비가 하도급 계약금액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최저임금이 5% 이상 상승하거나, 노무비 또는 공공요금·임차료·수수료 등 노무비 이외의 비용 상승액이 잔여 하도급대금의 3% 이상인 경우 중기조합도 하도급대금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노무비 또는 공공요금·임차료·수수료 등 노무비 이외의 비용 상승액이 하도급 계약금액의 5% 이상인 경우에는, 그 사유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하도급대금 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개정 하도급법은 또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가 분쟁당사자의 조정신청을 각하하거나 조정절차를 종료한 경우 그 결과를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한 가운데,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그 세부적인 보고 사항으로 분쟁당사자 일반현황, 조정의 경위, 조정의 쟁점 및 조정절차 종료 사유 등 4가지를 규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급사업자가 중기조합을 통해서도 하도급대금 증액을 협의할 수 있는 세부적인 요건을 설정함으로써 앞으로 하도급대금 조정 신청·협의제도가 활성화되어 수급사업자의 권익이 보다 두텁게 보호될 것”이라며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가 조정절차를 종료한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할 세부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분쟁조정 절차 운영의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이해 관계자,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규개위 심사, 법제처 심사 및 국무회의를 거쳐 7월 17일 하도급법 시행일 이전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