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증가하던 제조업 6만8천명 감소…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도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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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연속 1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10년 전 세계 금융위기 수준의 고용 한파라는 분석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 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총 268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3000명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10만명대에 그쳤다.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뒤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보인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취업자 증가 규모는 10만명대 이하거나 더 낮았다.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P) 내린 60.9%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P 내렸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5%P 내린 10.7%를 보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3.4%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6%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 폭이 반등에 실패한 것은 제조업 분야의 고용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난달 제조업은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6만8000명 줄었다.
교육·서비스업과 도매·소매업도 각각 10만6000명과 6만1000명 감소해 증가 폭 둔화를 견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한 게 영향이 컸다"며 "지난해 4월 42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