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1분기 증권·선물사 잠정실적 발표거래대금·IB 관련 수수료 증가 따른 실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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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거래대금 증가와 IB 사업의 호조로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1분기 증권·선물사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회사 55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전 분기 9012억원 대비 5529억원(6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1분기(1조2907억원) 이후 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 1분기까지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연환산 11.0%)로 전분기(1.8%) 대비 0.9%p 상승했다.

    이번 분기 증권업계의 실적 상승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상승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6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20억원(18.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2970억원(25.9%) 늘었다.

    IB 관련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1995억원 늘어 115.9%나 크게 상승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20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6% 줄었다. 반면 주식 관련 손실은 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52억원(146.6%) 감소했으며 채권 관련 이익은 1조13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47억원(151.8%) 늘었다. 전분기 대비 금리상승 추세가 완화돼 채권처분, 평가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생관련 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99억원(87.4%)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감소 및 파생상품 거래·평가손실이 늘어서다.

    올 1분기 증권사의 판매관리비는 2조1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77억원 증가(6.8%)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1분기 증권사들의 재무상태를 보면 자산총액은 42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390조원) 대비 34조1000억원 증가(8.7%)했다.

    반면 부채총액은 37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337조8000억원) 대비 32조5000억원 증가(9.6%)했다.

    자기자본은 5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52조3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2.9%)했다.

    한편, 올 1분기 선물회사 6곳의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분기(25억원) 대비 증가(36억원, 144.0%)했다. 이 역시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6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선물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02.0%로 전분기(520.7%) 대비 18.7%p 감소했으며 증권사 평균(582.5%)을 밑돌았다.

    금감원은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증시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와 금리상승 추세 완화에 따른 채권 관련 이익의 큰 폭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면서 "단 미국 금리 추가인상 및 신흥국 잠재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금감원은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초대형IB의 신규업무 취급에 따른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