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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수주했다. 이곳은 공사비가 4071억원 규모인 대규모 사업장으로, 과천주공아파트 가운데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 사업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회 투표 결과 GS건설은 총 863표 중 696표를 획득, 151표를 얻은데 그친 HDC현대산업개발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기권과 무효표는 16표였다.
1983년 준공된 이 단지는 올해 입주 36년차를 맞이한 노후주택이다. 2016년 7월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뒤 지난 3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됐다.
그러나 이번 수주전에서 승전보를 울리면서 과천 일대에 370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타운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GS건설은 2012년 과천주공4단지 도로 맞은편에 위치한 과천주공6단지(2145가구 규모)를 따낸 바 있다.
GS건설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시작으로 2019년 5월 관리처분 인가 2020년 착공 및 분양 2022년 9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을 거치면 현재 최고 15층·10개동·1110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13개동·1503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입지이며 과천대로·중앙로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 이마트가 있는데다 인근에는 병원·시청·보건소·경찰서·소방서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게 자리 잡고 있다. 교육시설로는 문원초·중, 과천중·고중앙고·외고 등이 있다. 또 인근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인근에 조성 중이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지난해 3월 시공사를 선정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지 이후 1년여 만에 펼쳐지는 만큼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 또한 치열했다. 당시 GS건설도 수주전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말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컨소시엄으로 경쟁을 벌여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가 GS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를 누르고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GS건설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