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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예가람저축은행의 예대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예가람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 비율)은 112.1%를 기록했다.
예대율이 100%를 넘으면 조달한 돈보다 대출한 돈이 더 많은 것으로 본다. 대출 능력은 100원인데 110원 넘게 대출한 셈이다.
예가람저축은행의 예대율은 저축은행 업계 평균 예대율(100.1%)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의 예대율은 2016년 12월 104.14%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111.33%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예가람저축은행의 예대율은 대형 저축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말 110.39%의 예대율을 보였다.
저축은행의 예대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는 것은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규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업권간 형평성과 건전성 악화 방지, 대출증가 관리 등을 위해 예대율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시중은행의 예대율을 100% 이하로, 신협ㆍ농협ㆍ수협 등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는 80%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최근 저축은행업계 예대율이 높다는 지적이 일자 금융당국은 내년 유예기간을 거쳐 2020년 110%, 2021년부터 100%로 규제 비율을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 17일 규제 입법예고에 따른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예대율이 높은 저축은행사들은 2021년까지 예대율을 100%로 맞추려면 늘어난 대출만큼 수신을 늘려야 한다.
예가람저축은행은 대출 규모가 많은데다 고금리 취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 박승철 예가람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참석자 명단에 포함하기도 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10개 저축은행 대표들을 불렀는데 중형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 2005년 예금보험공사가 아림·한중·플러스 등 3개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예금보호가 적용되는 자산만 모아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이었다.
2006년 태광그룹 소속 고려저축은행이 컨소시엄을 통해 예가람저축은행을 인수했고 2008년 그룹으로 편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