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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이 ‘주부벤처 신화’ 다시 쓰기에 나선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신사업과 신제품 론칭에 집중하며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경희 대표는 신사업 ‘청소포 배송 서비스’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새 사업은 약 9000원 대의 정기배송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가입 고객에게 친환경 세제로 만들어진 청소포 등 일정량의 청소 도구를 달마다 배송해주는 컨셉이다.
서비스 판매는 약 500여 명의 영업사원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영업 전략은 판매인들을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이다. 현재 회사는 사업 론칭을 위한 영업 인력을 모집 중이다. 사업은 9월 중 시작할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분주하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오는 6월 초에 신제품 공기청정기를 출시한다. 제품은 20만원 대의 ‘가성비’ 컨셉으로 인터넷 쇼핑몰 중심으로 판매된다. 판매 수수료가 비싼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판매를 택해 제품 가격을 확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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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센터 등 고객관리 인프라 확충에도 한창이다. 현재 한경희생활과학은 가산동 사무실 인근에 제품 수리 센터를 마련 중이다. 센터 한편엔 물걸레 청소기, 스팀다리미 등 회사 대표제품을 전시한 고객 체험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회생 종결 직후 내놓은 신제품 스팀다리미 ‘듀오스팀’에 대한 반응도 좋다. 해당 제품은 홈쇼핑과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듀오스팀은 강력한 압력으로 손쉽고 빠른 스팀 다림질이 가능한 제품으로 지난 4월 출시된 제품이다.
듀오스팀은 출시 당시 준비한 1차, 2차 물량 모두가 판매됐다. 신제품 덕에 지난 4월 매출은 전달인 3월 매출 대비 170%나 늘어났다.
회사 측은 물 배출 기능 등 소비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형 스팀다리미를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케이블 예능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물걸레 청소기도 새 기능을 추가해 재차 선보인다.
최근 시장 대세로 떠오른 의류관리기도 눈여겨보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2014년 의류관리기 ‘한경희 스타일리스트’를 출시했었다.
스팀으로 의류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LG스타일러 등 최근 인기 제품들과 컨셉이 비슷하다. 한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한편, 빛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옛 제품의 재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과 신제품 론칭을 위한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