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서울 연남동 팝업스토어 시작으로 전국 마케팅 본격화국내 최대 수제맥주 양조장 기반으로 수제맥주 1위 목표
  • ▲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제주맥주
    ▲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제주맥주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팝업스토어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수입맥주는 제조해서 한국으로 들여오기까지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며 "제주맥주는 제주에서 우리 원재료로 만들어 신선한 콜드체인으로 유통돼 서울까지 하루만에 도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갓 만든 신선하고 맛있는 수제맥주를 이제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게 됐다"며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물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다음달께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탄생한 국산 수제맥주 제주맥주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시장에 진출한다. 수입맥주와 차별화되는 신선한 맛으로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업체로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했다. 

    문 대표는 "제주맥주의 전국 진출은 단순히 제주도 이외 지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넘어 제주도에서 탄생한 국내 수제맥주의 경쟁력과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 나아가 기존 맥주 시장을 다변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 제주맥주 연남동 팝업스토어. ⓒ김수경 기자
    ▲ 제주맥주 연남동 팝업스토어. ⓒ김수경 기자
    제주맥주는 6월 1일 연남동에 첫 번째 팝업스토어인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오픈한다. 6월 24일까지 운영되는 제주맥주의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품을 담은 지역의 문화와 색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맥주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 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으로 구성됐으며 라운지에서는 고객들이 탭 핸들을 이용해 맥주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변 카페, 펍 등과 제휴해 연남동 일대에 제주도가 연상되는 컬러 및 조형물 등을 설치, 작은 제주도와 같은 모습이 연출되도록 구성했다. 방문객들이 제주 여행의 기억 속에서 제주맥주의 맛을 느꼈던 것처럼 서울 한복판에서 제주도가 가진 여유와 힐링의 느낌으로 제주맥주를 만나볼 수 있게 한 것.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트럴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의자, 랜턴 등의아이템을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공휴일에는 '참 도름 순대', '갈치 튀김' 등 제주도의 토속적인 음식을 선착순 한정 제공해 로컬푸드와도 잘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맥주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무료로 참여 가능한 '비어 요가', '캔들 만들기', '마크라메(매듭 공예)' 등 클래스도 마련돼 있다. 평일 낮 시간에는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낮맥 워크숍'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맥주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제주 위트 에일'은 세계 3대 맥주 어워즈 중 하나인 '2018 호주 국제 맥주 품평회(AIBA,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에서 '벨기에 스타일 밀 맥주'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유기농 감귤 껍질을 재료로 활용해 은은한 감귤 향을 구현한 것과 부드러운 음용감 등 맛과 품질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 제주맥주 연남동 팝업스토어. ⓒ김수경 기자
    ▲ 제주맥주 연남동 팝업스토어. ⓒ김수경 기자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 토속음식인 흑돼지 삼겹살, 방어회, 고등어회, 고기국수와 같은 궁합을 고려해 만들어 냈다. 맥주 레시피에서 맛까지 제주도의 특징을 살렸다는 점에서 제주의 진정한 로컬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혁기 대표는 "지역 이름을 딴 맥주 브랜드는 많지만 지역 재료를 사용해 만들고 지역 음식과의 식궁합까지 고려해 만든 진짜 지역맥주는 제주맥주가 유일하다"며 "월 4000명이 방문하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국내에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제주에서만 약 50만캔이 판매됐고 출시 이후 월평균 성장률 14%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점진적으로 전국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5월까지 300% 판매 성장 보이고 있는 만큼 전국 판매망이 갖춰지면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해외 수출 문의도 받고 있지만 당분간은 국내 전국 판매에 집중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전국 시장이 안정되면 전세계 30개국에 크래프트 맥주를 수출하고 있는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협업해 해외 시장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문혁기 대표는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주세법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국내 주세법은 수입맥주에 유리한 구조로 돼 있는데 소비자들은 주세를 생각지 못하고 왜 수입맥주보다 국산이 더 비싸냐고 물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국산과 외산에 모두 공평한 주세법으로 개정된다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도 수입 맥주에 뒤지지 않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연간 2000만 리터 규모의 맥즙 생산이 가능한 첨단 설비의 양조장을 설립했다. '제주 위트 에일'을 시작으로 제주도의 청정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맥주 개발을 통해 수제맥주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연 4조원, 이 중 수제 맥주는 400억원으로 1% 수준으로 추산된다. 규모는 작지만 맥주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수제 맥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