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 영업이익 3300억원 이상까지 예상
  • ▲ 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 ⓒ포스코대우
    ▲ 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최근 고유가 바람에 미소 짓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미얀마 가스전에서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이 오는 7월, 2단계에 돌입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2단계 진행을 위해 511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은 미얀마의 쉐와 쉐퓨, 미야 등 3개 가스전에서 3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2단계는 현 수준의 가스생산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정을 추가로 뚫어 기존 쉐 가스전 플랫폼에 연결하는 작업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2단계를 통해 추가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가스 생산 규모를 맞추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생산정을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대우의 효자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말 최대 생산규모인 5억입방피트(원유 환산 일산 9만배럴)에 도달한 이후 매 분기 1000억원 내외의 사업 수익을 기록하며 캐시카우(현금창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포스코대우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회사 가치를 좌우하는 대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미얀마가스전 이익 증가가 예상되자, 포스코대우의 기대감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기업평가는 "미얀마 가스전의 높은 영업이익 기여도로 인해 포스코대우의 영업이익은 유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유가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 유가상승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의 수익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을 33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미얀마 가스전에서 작년(2724억원)보다 증가한 33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단가와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며 "자원개발부문은 유가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전년대비 29.6% 증가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포스코대우는 2021년부터 쉐 가스전에서, 2022년부터는 쉐퓨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지난 4분기간 평균 유가에 따른 판매 가격이 포함된다"며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단가가 상승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