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LG 4위, 삼성 6위' 기록중국 내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 지원시 급성장 기대감
  • LG화학과 삼성SDI가 올 1~4월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 업체의 공세 속에서 고전하며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7일 시장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올 1~4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총량은 약 1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80.8% 급증했다.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순위는 밀렸지만, 1.6GWh를 차지하며 38.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삼성SDI는 47.1% 늘어난 879MWh를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증가는 두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자동차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아이오닉 EV, 스마트 포투의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삼성SDI 역시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내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문제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한중 산업장관회의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양국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조금 지원에 대한 강력한 제스처를 표시했다. 다만 추가로 진행하는 보조금 지원안은 6월 이후에나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300Km 이상인 차종에 대한 보조금 확대 지원안을 내놓은 데 이어 우수 품질 기업 명단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이름을 올려 보조금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