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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SM6가 꾸준한 판매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SM6는 올해 1~5월 1만315대가 판매됐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월 20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같은 실적의 비결로 SM6만의 매력적인 승차감을 꼽는다. 르노삼성은 유럽 스타일의 단단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덜어 토션빔을 개량했다.
토션빔은 멀티링크와 같은 서스펜션 종류 중 하나로 자동차 서스펜션은 차량 승차감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다.
토션빔은 양쪽 바퀴를 하나의 막대로 연결한 구조다. 양쪽이 각자 움직이는 구조보다는 승차감이 다소 단단한 편이다. 하지만 코너링과 정교한 핸들링에 유리하며 구조가 단순해 수리가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SM6는 무려 5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서스펜션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도 3개나 받았다. AM(Adaptive Motion) 링크가 바로 그것.
AM링크는 토션빔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방지턱이나 요철 등으로 바퀴에 충격이 가해지면 코일 스프링과 유압식 부시가 수축하고 필터드 스핀들이 돌아간다.
르노삼성은 여기에 액티브 댐핑 컨트롤과 진폭 감응형 댐퍼 등의 보조 장치를 달았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올리고 매끄럽지 않은 노면에서의 소음과 진동을 줄여 중형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토션빔의 날카로운 핸들링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보완한 것이다.
SM6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져 운전의 묘미를 더했다는 점이다.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 렉타입 EPS(R-EPS)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은 정교한 조향을 돕는다. ZF-TRW사의 R-EPS 벨트는 가장 진보된 스티어링 방식으로 주로 고급 스포츠카에 장착된다.
스티어링의 회전수를 일컫는 일명 록-투-록'이 절묘하게 설정된 점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꼽힌다.
SM6의 ‘록-투-록’은 약 2.6 회전으로, 일반적인 자동차들이 3바퀴 정도인 것과 비교해 회전수가 적은 편이다. 이 회전수가 낮을수록 자동차의 스티어링 반응이 좋아진다. 스티어링휠을 같은 각도로 돌렸을 때 바퀴가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의 스티어링 반응이 빠르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보다 과감하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꼼꼼한 세팅 덕분이다"며 "까다로워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르노삼성은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해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