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유동인구 적은 서울 외곽 위치… "가격 안정화, '유류세' 손질부터"휘발유 세금 살펴보니… '교통에너지환경세-수입 부과금'수입 관세-부가세' 등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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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통한 기름값 잡기에 나섰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는 단 한 곳에 불과했고, 광진구 등에는 1곳씩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 세워진 알뜰주유소는 총 13곳으로, 3곳이 자리 잡은 강서구가 가장 많았다.강남 3구 가운데 강남·송파구에는 알뜰주유소가 아예 없었고 서초구에는 2곳이 있지만 이중 한 곳은 고속도로 진입 후 이용이 가능하기에, 사실상 한 곳에 불과했다.관악구,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성북구, 양천구, 영등포구, 중랑구 등에는 1곳씩 알뜰주유소가 있었다.그동안 정부는 알뜰주우슈 활성화와 주유소 가격정보 공개 확대 등을 통한 경쟁 촉진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유동이구가 가장 많은 서울의 알뜰주유소는 부족한 상태며, 대부분 서울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 알뜰주유소가 비싼 기름값을 잡는 대책으로 활용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당초 정부가 세웠던 알뜰주유소의 저렴한 기름값 수준은 목표인 '리터(ℓ)당 100원 싼 기름 공급'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지난 20일 기준 1ℓ당 휘발유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는 평균 1574.9원이었다. 민간 브랜드 중 가장 비싼 평균 판매가격(SK에너지 1614.7원)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는 약 40원 정도다.제휴카드 할인 혜택 등을 따져보면 알뜰주유소의 매력은 더 떨어진다.현재 알뜰주유소에서 유효한 제휴카드 종류는 약 40종으로, 민간 브랜드 주유소(95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제휴카드를 사용해 할인받을 수 있는 폭도 알뜰주유소의 경우는 ℓ당 60∼150원 수준으로, 민간 브랜드 주유소(50∼400원)보다 할인 폭이 크지 않다.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휴카드에 따라 일반 주유소에서도 알뜰주유소보다 저렴하게 정유할 수 있는데, 굳이 멀리 떨어진 알뜰주유소를 찾아가는 데 시간과 비용을 쓰진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업계에선 현재 비싼 기름값의 주요 원인으로 유류세를 지적하고 있다. 유류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 부과금 △수입 관세 △부가세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ℓ당 761.89원(교통에너지환경세+수입 부과금)은 유가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적용된다.이에 업계에서는 휘발유 가격의 약 60%를 고정적으로 차지하는 유류세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