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러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 수출 확대…'K뷰티' 전도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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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 코스맥스는 태국법인이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스맥스타일랜드(COSMAX Thailand)는 지난해 6월 현지법인을 세웠다. 약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 인근 방플리 지구에 위치한 공장은 약 9000㎡ 규모로 연간 생산량(CAPA)은 약 3000만 개다. 직원수는 약 150여명으로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등을 주로 생산한다. 태국 법인의 본격 생산으로 코스맥스그룹의 연간 생산 가능 수량(CAPA)은 16억3000만개를 넘어서게 됐다.
코스맥스타일랜드는 태국 1위 화장품 회사인 미스틴(Mistine)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슈퍼마켓, H&B스토어를 중심으로 매스 브랜드(mass brand)를 전개하고 있으며,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일 코스맥스타일랜드 법인장은 "태국은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 시장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국내 고객사들이 더욱 활발하게 동남아 시장에 진입하고 나아가 아세안 내수를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향후 현지 영업 네트워크의 장점과 국내에서 마케팅 및 연구 지원 등을 바탕으로 태국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현지 수요에 맞춰 이원화로 공급할 계획이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동일 문화권으로 수출하고,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화장품을 생산해 말레이시아 등 인근 이슬람 국가의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지역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도 제조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가 점차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