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음성인식 선풍기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살펴보면 ‘60년 장수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신일은 최근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사물인터넷 선풍기를 출시했다. 제품은 통신사 LG 유플러스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기획됐다.
제품은 통신사와 상관없이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어플을 사용하면 집 밖에서도 제품 전원을 끄고 켤 수 있으며, 기기 작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엔 목소리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음성인식 선풍기 ‘알파팬’이 주목을 받았다. “써니야 응답해”라는 명령어를 말하면 “안녕하세요”라고 답하며 제품이 작동한다. 1단, 2단, 3단 등 풍량과 타이머를 선풍기와 말하듯 설정할 수 있다.
신일산업은 오는 2019년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선풍기 1위’라는 타이틀로 오랫동안 시장에 알려져 온 만큼 이에 걸맞는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적이다.
사물인터넷, 음성인식, 블루투스 스피커 선풍기 등 히트작들이 이렇게 탄생했다. 새로운 제품을 중심으로 60주년을 맞는 내년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
올 성수기도 시작이 좋다. 여름 시즌에 맞춰 출시한 신형 에어서큘레이터가 홈쇼핑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6일 홈쇼핑 방송에선 약 1만대의 서큘레이터를 판매해 하루 동안 11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제품과 비교해 외관이 크게 달라졌다. 기존 제품과 달리 머리와 본체 부분을 잇는 목 부분을 길게 해 풍향 조절을 손쉽게 했다.
신일은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여름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30%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수기 7, 8월이 포함된 신일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약 432억원 규모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일 잘 할 수 있는 선풍기라는 제품으로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최신 유행, 소비자 편의성을 반영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여름철 성수기 영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