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공급차질로 국제선 출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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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51편이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로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했으며 기내식이 없는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에게는 30~50달러 상품권을 제공했다.

    이번 사태는 기내식 공급업체가 변경되면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시부터 기내식 공급업체를 LSG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작년 533억원을 출자해 중국 하이난그룹 자회사인 기내식 생산·공급업체인 게이트 고메 스위스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LSG와 계약 연장방안을 추진했으나 결렬돼 샤프도앤코라는 소규모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동안 필요한 기내식은 25000인분인데 샤프도앤코가 하루 생산 가능한 분량은 10분의 1 수준인 3000인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기내식 부족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내식 생산에 필요한 인력, 원재료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행기로 운송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샤프도앤코에는 게이트고메코리아 조리인력이 100여명 투입돼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공급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기내식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업체 측과 다방면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