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홍보성 콘텐츠 위주서 웹툰‧영상 등 다양화외주제작보다 자체 전담인력이 제작해 특색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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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으로 명목만 유지하던 증권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이 달라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웹툰, 드라마 형식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이 공식 SNS 계정에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증권사의 SNS 홍보는 기존 블로그, 페이스북 등 텍스트 기반의 SNS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이미지와 동영상 위주의 채널로 중심이 옮겨가며 콘텐츠 형식도 더욱 다양해졌다.외주에 맡겨 특색 없는 정보성, 홍보성 게시물 일색이었던 것도 사내 자체 인력으로 직접 꾸며 각사의 특성이 잘 드러나게 된 점도 큰 변화다.먼저 KB증권은 온라인 마케팅 전담부서인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를 중심으로 SNS 채널을 운영 중이다.이 중 인스타그램에서는 자체 캐릭터를 내세워 젊은 대학생 및 직장인 등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내용으로 ‘웹툰’ 형식의 일러스트를 업로드하고 있다.또 대학생 온라인 서포터즈인 ‘KB청춘스타’가 제작한 우수 온라인 콘텐츠들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젊은층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신한금융투자도 자체 캐릭터 ‘아만다’가 글로벌 신흥 시장에 직접 찾아가 현지를 체험하는 형식의 ‘아만다 투어’를 인스타그램 등에서 연재 중이다.신한금투 SNS 홍보는 마케팅 부서에서 전담하고 있다. 캐릭터 제작을 비롯해 콘텐츠 기획 등도 외주가 아닌 자체 제작을 하는 상태다. 해당 캐릭터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을 찾아 현지 맛집과 관광지 등을 체험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현지 시장을 간접 체험케 하고 있다.대신증권은 동영상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동영상 공유 채널 유튜브의 대신증권 공식 계정인 ‘대신증권 밸런스 뷰(Balance View)’ 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을 주제로 한 ‘직장인 공감 웹드라마’가 정기적으로 공개된다.지난해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웹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간식시간, 직장 내 인간관계, 그리고 퇴근 후 ‘카카오톡 업무 연락’ 등 일상 속 소재들이 다양하게 쓰였다.이 밖에도 전문가들이 출연해 경제 및 로보어드바이저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누는 ‘뷰테크’ 영상들이 게시됐다.업계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SNS 홍보를 해도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아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워 색다른 콘텐츠를 찾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증권사는 멀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