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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모터, 영양 손실 최소화 기능을 앞세운 ‘초고속 블렌더’가 주목받고 있다. 웰빙 주스 열풍으로 수요가 꾸준한 데다, 주방가전업체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인기가 좋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주방가전업체들은 시장에 뛰어들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저단가 제품을 주로 판매해온 소형가전업체 입장에선 비교적 고가인 30~40만원 대의 블렌더가 매출 볼륨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기도 하다.
국내업체의 제품 출시가 잦아지자 경쟁도 치열해졌다. 최근 블렌더 시장에선 해피콜, 리큅 등 국내 업체와 필립스, 테팔 등 해외업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몇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착즙기와 원액기는 블렌더의 인기로 주춤하는 추세다.
양면 프라이팬으로 알려진 해피콜은 최근 자사 제품 ‘엑슬림Z’를 띄우는 데 한창이다. 강력 모터를 탑재한 엑슬림은 20초 만에 주스를 만들 수 있는 게 주요 기능이다.
2015년 출시된 엑슬림은 지난해까지 3년 간 66만대가 팔렸다. 최근엔 주 유통 채널인 홈쇼핑을 벗어나 백화점,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채널과 온라인에서도 고르게 팔리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현재 해피콜은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한 3세대 초고속 블렌더 개발에 한창이다. 이번 여름 시즌엔 2세대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식품건조기로 알려진 리큅도 블렌더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큅은 지난해 출시한 초고속블렌더 ‘BS시리즈’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판매한 BS5, BS7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 중엔 모터 수명을 크게 개선한 ‘영구모터’ 컨셉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경희생활과학도 올 가을 중 초고속 블렌더를 출시한다. 한경희는 블렌더에 기존 자사 히트 제품인 ‘죽제조기’의 기능을 더해 선보일 계획이다. 과일, 채소 주스 외에도 죽, 스프 등 보온이 필요한 음식의 요리를 손쉽게 한다는 컨셉의 제품이다.
그동안 블렌더를 꾸준히 판매해온 필립스, 테팔 등 외국 업체들도 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필립스는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진공 블렌더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테팔도 최근 초고속 블렌더 ‘울트라블렌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하고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초고속 블렌더가 인기“라며 ”주로 저단가 제품을 판매해온 주방가전업체들이 이익률, 매출 확대 등의 측면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잦으며, 제품의 인기로 타 분야 업체도 블렌더 한두 품목씩은 출시해 판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