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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이 점점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자신의 집을 직접 꾸미고 손질하는 DIY(Do It Yourself)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진그룹은 최근 DIY족이 늘어나면서 고객이 직접 집을 꾸미고 유지‧보수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홈 임프루브먼트 전문매장 ‘에이스 홈센터’를 신설했다.
에이스 홈센터는 작년 착공을 시작해 지난 6월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매장은 약 540평으로 총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과 2층에는 제품이 전시돼 있고 3층은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25일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을 가봤다. -
1층에는 배관, 공구, 철물, 건축용 자재 등이 진열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페인트, 전기‧조명, 원예, 생활용품, 인테리어 자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층은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돼 있으며 30대 가량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홈 임프루브먼트 매장은 건축, 인테리어 자재 공구, 철물, 생활용품 등을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대중화된 쇼핑 문화다.
홍경일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지점장은 “지난 달 4일 개점한 이후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에 오래 거주한 분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
◇ “원하는 제품 입맛대로 고른다”
50대 주부 이명선씨는 문 손잡이를 직접 고르고 있었다. 이 씨는 “얼마전 방문 손잡이가 고장이 나서 새로 교체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직접 와서 보니 제품들이 다양하고 직접 만지고 열어볼 수 있어 고르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에이스 홈센터는 못, 나사, 드라이버, 드릴을 비롯해 페인트, 배관용품, 전기조명기구, 인테리어 자재 등 2만여 가지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페인트의 경우 고객들이 직접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 구매할 수 있다. 수 천여 종류의 페인트 색 샘플을 전시해 고객들이 직접 보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페인트를 판매할 때 마다 특정 번호를 지정해 나중에 고객이 원할 경우 똑같은 색상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
◇ 가격보다 서비스 품질이 '우선'
에이스 홈센터는 기본적으로 가격정찰제로 운영하고 있다.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품질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에는 24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고객들의 제품상담이나 문의사항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이더라도 제품 사용법, 수리, 교체 등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다.
고객이 찾는 물건이 없을 경우 고객이 요청하면 물건을 구매해 매장에 진열하거나 직접 배송까지 가능하다. 제품 판매 뿐 아니라 전문 시공기술이 필요할 경우 시공업체와 연결해 제품 설치까지 책임지고 있다.
또한 3개월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조사해 진열을 재배치하고, 수요가 많으나 보유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코너를 새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 경쟁보다 상생협력 중시
에이스 홈센터는 입점 당시 지역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대형매장이 들어오면서 소규모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에이스 홈센터는 무엇보다 지역상권과의 조화와 상생을 중요시하고 있다. 320여개의 중소업체 제품을 전시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인근 홈플러스, 다이소, 롯데시네마, LG베스트샵 등과 함께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홍경일 지점장은 “주택을 꾸미는데 재미를 느끼는 DIY족이 늘어나면서 홈 임프루브먼트 시장도 갈수록 성장할 것이다. 국내 첫 임프루브먼트 매장인 에이스 홈센터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2호점, 3호점 등이 늘어나 국내 임프루브먼트 저변 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