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0만 계정 확보, 해외 진출 가시화
  • ▲ 류권주 SK매직 대표 ⓒ 뉴데일리 정상윤
    ▲ 류권주 SK매직 대표 ⓒ 뉴데일리 정상윤

    SK매직이 모기업 SK네트웍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활가전 렌탈이 주력 사업인 SK매직은 최근 높은 영업이익으로 SK네트웍스 전체 수익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 2분기 SK매직의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1615억원, 6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5%, 45%씩 늘어났다. 주력 제품인 직수 정수기, 공기청정기의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성장했다.

    가파른 성장세로 계열사 내 입지도 넓어졌다. 4%에 불과한 매출 비중 대비 영업이익 차지 비율이 높다. 올 2분기 기준 SK매직의 영업이익은 SK네트웍스 전체 영업이익(213억원)의 약 32%를 차지한다. SK매직 매출이 SK네트웍스 전체 매출(3조4324억원)의 4.7%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 ▲ SK매직 매출, 영업익 추이 ⓒ SK네트웍스 IR자료
    ▲ SK매직 매출, 영업익 추이 ⓒ SK네트웍스 IR자료

    최근 SK매직의 성장세는 SK네트웍스의 기존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 에너지 부문보다 더 두드러진다. 2분기 정보통신 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1조1516억원, 17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 19.1%가 감소했다. 3590억원, 37억원의 매출과 이익을 낸 에너지 부문의 경우 각각 25%, 62% 떨어졌다.

    SK매직은 올해 말까지 160만 렌탈 계정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올해 초 목표로 제시했던 156만 계정을 뛰어넘은 수치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내놓은 ‘올인원 직수 정수기’를 중심으로 상반기엔 26만 계정을 신규 확보했고, 현재까지 142만 계정을 갖고 있어 추이가 좋다. 

    가파른 성장세로 연구개발 등 각종 투자도 활발하다. 2016년 70억원 대였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4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약 300억원을 계획해뒀다. SK 편입 후 새 브랜드 이미지 각인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어 더 큰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SK매직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렌탈 비즈니스 수출을 위한 준비 중이다. 올해 말엔 관련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외 사업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출시한 정수기 신제품을 중심으로 렌탈 계정이 전년과 비교해 약 35% 늘었다"면서 "여름철 성수기 영향으로 제품이 잘 팔렸고, 이에 맞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