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삼진 등 출시… 종근당 등 허가완료
  • ▲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3제 복합제의 출시 및 허가가 잇따르면서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3제 복합제는 3가지 성분의 약물을 하나의 알약으로 합한 것으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주요제약사들이 최근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를 출시했다.

    일동제약은 '텔로스톱플러스'를 출시했는데, 고혈압약 성분인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등 세 성분을 한 알로 만든 약이다.

    고지혈증 동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세 성분을 합친 것이 두 성분을 합친 복합제 보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조절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나타났다.

    삼진제약 역시 같은 세 성분을 한알로 만든 3제 복합제 '뉴스타틴티에스'를 내놨다.

    일동제약과 삼진제약은 기존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제품라인에 3제 복합제까지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뒤이어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

    종근당도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조합의 3제 복합제 '텔미누보에스'의 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제약도 자사의 첫 3제 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앞서 고혈압 복합제나 고지혈증 복합제를 출시했던 경험은 있지만 3제 복합제를 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다수 제약사들이 3제 복합제 시장에 뛰어는 이유는 고혈압 및 고지혈증 2제 복합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는 측면도 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로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2002년 전체 고혈압 환자 중 9.1%에서 2016년 31.9%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 치료제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의 경우 여러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복용 의약품이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3제 복합제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