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펫 전용 토탈 헬스케어' 추진"
  • ▲ '펫 서울 카하 2018' 박람회장 내 마련된 신일 부스 ⓒ 뉴데일리 이종현
    ▲ '펫 서울 카하 2018' 박람회장 내 마련된 신일 부스 ⓒ 뉴데일리 이종현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펫팸족(pet+family)’, 관련 시장을 일컫는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쓰인다.

    신일산업은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위해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지난해 12월 론칭했다. 선풍기, 히터 등 계절가전으로 알려진 신일에겐 다소 색다른 도전이었다.

    앞서 출시한 로봇 급식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는 펫팸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같은 앞선 기술을 접목해 반려인과 동물의 생활을 동시에 편리하게 한다는 컨셉으로 기획된 제품들이다.

    오는 9월엔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일은 지난 3일부터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 ‘펫 서울 카하 2018’에서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 ▲ 올 가을 출시될 '펫&드라이' ⓒ 뉴데일리 이종현
    ▲ 올 가을 출시될 '펫&드라이' ⓒ 뉴데일리 이종현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펫 스파’였다. 반려동물 전용 욕조라는 컨셉의 펫 스파는 올 가을 중 출시된다. 해당 제품은 반려동물 목욕, 드라이 두 가지 기능을 지원한다.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펫 스파는 부스 방문객들이 예약 구매를 신청하는 등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펫 스파는 중형견 한 마리를 둘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됐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바닥엔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데, 이곳으로 마사지를 위한 공기방울이 올라온다. 욕조에 물을 담고 연결된 본체 전원을 켜면 작동되며, 온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파테라피와 비슷하다.

    공기방울은 본체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만들어진다. 본체와 욕조는 호스로 연결돼 있는데, 욕조 사용이 끝나면 호스를 뽑을 수 있다. 그 끝엔 플라스틱 브러시가 달려있고, 빗 사이로는 바람이 나온다. 목욕이 끝나면 바람과 브러시로 털을 빗으로 말리면 된다. 온풍, 저온풍 등 바람 온도도 조절할 수 있다.

  • ▲ 신일 '펫 자동 급식기' ⓒ 뉴데일리 이종현
    ▲ 신일 '펫 자동 급식기' ⓒ 뉴데일리 이종현

    지난해 말 출시된 ‘로봇 급식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집 밖에서도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먹이를 줄 수 있는 급식기는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주인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볼 수 있고, 급식기는 가정 내 와이파이와 연결돼 반려동물의 상태를 보여준다.

    주인이 스마트폰 앱에서 ‘먹이주기’ 버튼을 누르면 기계에 달린 먹이통이 열린다. 앱에서 급식기 위치를 조종할 수도 있어, 외부에서 반려동물과 놀아줄 수도 있다.

  • ▲ 올 가을 출시 예정인 '포그미' ⓒ 뉴데일리 이종현
    ▲ 올 가을 출시 예정인 '포그미' ⓒ 뉴데일리 이종현

    신일은 펫 전용 ‘토탈 헬스케어’ 가전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전시장에서 만난 ‘헬스케어 보금자리’가 그 예다. 온열 기능으로 반려동물이 편히 쉬는 공간을 제공하고, 그동안 기기 내 저울 센서로 몸무게를 측정한다.

    신일은 측정 데이터를 수의사회 표준치와 비교해 비만도 등 건강 지표를 추출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이후엔 동물 상태에 따라 식단, 운동 등 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앞서 출시한 로봇급식기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 ▲ 펫 공기청정 온풍기 ⓒ 뉴데일리 이종현
    ▲ 펫 공기청정 온풍기 ⓒ 뉴데일리 이종현


    함께 진열된 ‘펫 공기청정기’도 눈에 띄었다. 해당 제품은 온풍, 공기청정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람이 쓰는 공기청정기와 유사한 헤파, 탈취필터와 반려동물 털에 최적화된 프리필터 등 총 3개 필터가 들어있다. 청정기 뒤쪽의 전원선은 스테인리스 용수철로 감싸져 있어 반려동물이 물어뜯어도 망가지지 않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냄새 제거에 좋은 사물인터넷 휘산기, 외출 후 손쉽게 발을 닦아줄 수 있는 자동 발 세척기, 공을 발사해 물어오면 간식을 내어주는 공놀이기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신일산업은 올가을 신제품을 선보이며 자사 펫 브랜드 ‘퍼비’를 본격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SNS 등 반려인이 주로 찾는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펫 가전 총괄 김정민 유통팀 차장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동시에 만족시킬 편안한 생활을 위해 펫 전용 가전 ‘퍼비’를 기획했다"면서 "오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