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전선‧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고민
  • ▲ ⓒ아주그룹
    ▲ ⓒ아주그룹

    아주그룹이 1조에 달하는 실탄 확보에도 불구하고 M&A 추진에 신중한 모습이다. 그룹의 특성에 맞고 미래 신성장을 이끌 '당위'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성장을 위한  M&A는 불가피하지만 서둘지는 않겠다는 스탠스다. 숱한 M&A 경험에 학습효과도 있다.

    금융부문 알토란 계열사들을 정리한 아주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조1470억원으로 2015년 2조2170억에 비해 5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아주그룹 이를 성장통으로 여기고 있다.

    덩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아주캐피탈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 2016년 아주캐피탈 매출액은 연결기준 7651억원으로 그룹 매출의 40%수준을 차지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사모투자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돼 현재 아주그룹에서 분리된 상태다.

    아주캐피탈 매각 이후 아주산업에 대한 그룹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아주산업 매출액은 5512억원으로 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2~3년간 호황을 누렸던 레미콘 산업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그룹은 회사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사업 발굴 및 기존사업 확대에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 매각금 35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통한 신규 M&A 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인수합병을 시도한 것은 한라시멘트로 아세아시멘트와 각축전을 벌였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한라시멘트 인수 본입찰 참여 외에도 아주그룹은 최근 몇 년간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천종합에너지, 대한전선, 파르나스호텔 등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기존 사업영역과 완전히 색다른 것 보다는 그동안 그룹이 해왔던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현재 회사 부채비율은 70% 수준으로 높지 않아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아주그룹은 건자재, 건설, 금융, 호텔, 자동차유통, 부동산, 자원개발 등의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아주그룹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금융 계열사인 아주IB투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IPO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중장기 신규펀드 조성 및 미국시장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