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으로 중소 협력업체에 재능기부 방식… '안전경영 솔루션' 프로그램 진행
  • ▲ CJ제일제당 관계자가 에스엔푸드 관계자와 함께 공장을 점검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설비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관계자가 에스엔푸드 관계자와 함께 공장을 점검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설비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중소협력업체에 안전관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식품 중소기업 에스엔푸드는 최근 CJ제일제당의 큰 도움을 받았다. 전례 없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공장 내부 온도가 상승하며 화재 위험이 커졌지만, 전문 인력이 없어 관리가 어려웠던 것. 하지만 CJ제일제당 관계자와 함께 공장을 점검하며 화재 발생 위험성이 있는 부분을 찾아내 조치했고,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요인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삼환 에스엔푸드 공장장(이사)은 "전문 인력이 없으면 보통 외부 업체를 통해 검사 및 점검을 진행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들이 제대로 검사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하지만 CJ제일제당에서 점검을 도와주며 회사 직원들에게도 많이 알려주다 보니 자체적으로 안전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에스엔푸드가 이렇게 CJ제일제당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CJ제일제당의 '안전경영 토탈 솔루션' 프로그램 덕분이다.

    안전경영 토탈 솔루션은 협력사의 식품 안전은 물론 전기, 산업, 소방 등 작업 환경까지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를 방문해 점검∙관리하거나 단순 집합 교육 위주의 기존 활동을 벗어나 협력사가 실제 필요로 하는 분야의 교육과 최적화된 안전 관리 모델을 설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CJ제일제당 안전관리 전담조직인 '안전경영담당'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협력업체의 요청에 따라 기획됐다. 4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집합 교육 방식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각 업체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맞춘 개별 컨설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에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현장에서 당장 적용이 가능한 부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식품안전, 산업안전/환경, 보건/안전구조 등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안전경영 컨설팅, 집합형 전문교육, 현장맞춤 기술이전, 체감형 안전지도 등 4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체감형 밀착 지원'을 통해 협력사가 현장에서 안전 강화 활동을 즉시 실행하는 것은 물론 이후 별도의 교육 없이도 자체적으로 안전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안전경영 토탈 솔루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협력사에도 '안전경영 DNA'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안전경영 전문 역량을 협력사에 재능기부하는 형태의 상생 모델로 구축,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영호 CJ제일제당 안전경영담당 상무는 "이번 안전경영 토탈 솔루션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CJ제일제당의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경영 철학에 입각한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가 안전관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