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글로벌 변수보다 국내 환경·소비패턴 변화에 집중"워라벨·소확행·공유경제·트렌드·4차산업혁명 등 키워드 제시
  •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쉬운 대안이 될 수 있는 3가지 투자 아이디어로 '트렌드·잠룡·역발상'이 제시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이 무색해진 상황에서 어려울수록 시장에 더욱 쉽게 접근해야 하며 이에 맞는 종목을 삼성증권이 분석, 추천했다.

    대외 변수, 글로벌 경제의 예측보다는 우리의 삶과 소비패턴의 변화에 먼저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요소로 ▲대한민국 트렌드 변화 ▲Ten Bagger(텐베거, 10배 수익률·대박종목) 잠룡 ▲역발상 투자 등을 제안했다. 

    우선 대한민국의 트렌드 변화와 관련해 워라벨, 소확행, 공유경제에 주목했다.

    주 52시간 제도 도입이 불러올 일과 삶의 균형에 따라 평균 하루 1시간의 여가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늘어난 시간은 콘텐츠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시키는 독보적 지위와 경쟁력을 보유한 CJ ENM, 콘텐츠 소비 시 필연적으로 늘어날 데이터 트래픽을 고려한 통신대장주 SK텔레콤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가능한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소비를 의미하는 스몰럭셔리(Small Luxury)에 주목하며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 열풍을 주도하는 리조트 전문기업 아난티를 대표 종목으로 꼽았다.

    공유경제 트렌드 속에 지속 성장 중인 렌탈시장에 주목해 렌탈 비즈니스에서 우위를 점하는 코웨이도 주목했다.

    다음으로 'Ten Bagger'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트렌드 세터, 신제품 출시, 신시장 개척을 이끄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트렌드 세터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지갑을 최소한의 저항으로 쉽게 열도록 만드는 능력을 갖춘 카카오와 함께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며 최고경영진 복귀와 사업재편이 맞물린 CJ에 주목했다.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매력적인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파워 구축 가능성이 높은 화승엔터프라이즈(아디다스 운동화 OEM/ODM)와 삼양식품(불닭볶음면)을 눈여겨봤다.

    신시장 개척 키워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검증된 가스보일러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킨 경동나비엔을 꼽았다.

    세번째 요소인 역발상 투자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 후반기 약진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대표종목, 업계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으로 퀀텀 점프가 예상되는 기업, 빅사이크 중 일시적 악재로 주가가 단기 하락한 종목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대표 종목으로는 과감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약화와 규제 이슈가 맞물리며 주가가 부진했지만 수확기 진입을 앞둔 NAVER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사업재편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M&A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과점적 사업자로 올라서고 있는 현대리바트의 도약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으로 장기 성장사이클의 경로를 걷는 가운데 일시적 조정을 받고 있는 종목으로는 코스맥스를 꼽았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 글로벌 경제 예측, 복찹한 교역환경의 함수계산은 뒤로 미루고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세가지 투자 아이디어는 어려운 시장 속 의외로 쉬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