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점유율 12년 44%→ 18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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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제지가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3개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복사지 덤핑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무역위원회에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제지는 한국 무역위원회에 덤핑방지관세 관련 실태 조사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복사지 시장은 2017년 기준 연간 약 33만 톤 규모다. 이 중 국내산은 약 30%, 수입산은 70%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산 복사지 중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3개국의 점유율은 약 45%로 수입산 복사지의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수입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국내 업체 점유율은 하락세다. 2012년 최대 44.5%까지 차지하던 국내산 제품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기준 약 30%까지 떨어졌다.

    현재 국내 복사지 시장은 ‘페이퍼리스’ 오피스 트렌드로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원자재인 펄프가 급등으로 생산 원가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복사지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고율 덤핑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미국에선 최대 150%, 2017년 호주에선 최대 45% 덤핑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인도에서도 덤핑 조사를 받고 있어 수출 물량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덤핑 제소는 수출업체 제품 가격이 현저히 낮아 수입국의 해당 산업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국제적으로 합의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무역구제 수단이다.

    한국제지는 “국내 복사지 산업 피해를 막고 시장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 저가 수출국을 대상으로 덤핑 조사를 신청하게 됐다”면서 “저가 복사지로 인해 영업적자가 누적되는 등 국내 산업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제소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