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보험사 풍수해보험 주택 가입건수 19만5960건 기록 현대해상, 가입 채널 온라인까지 확대하며 고객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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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재난에 따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 관련 피해를 보장하는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풍수해보험(주택)가입 건수는 19만5960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가입 건수(20만9505건)보다 6.5% 감소한 수치다.   

    DB손보, 삼성화재, 농협손보는 1년 전보다 가입 건수가 늘었지만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가입건수가 크게 줄면서 전체 규모는 축소됐다.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면적의  경우 1165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풍수해보험은 주택과 온실, 상가 공장에서 태풍, 장마, 지진 등 자연 재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5개 손보사가 판매하는데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 비율이 다르지만 정부가 보험료의 52.5%에서 최대 92%를 지원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주택 재산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가입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액은 총 4825억원에 달했지만 5월 기준 풍수해보험 단독주택 186만 가구 대상 가입률은 22%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풍수해보험 가입건수가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주춤한 모양새다. 
     
    이에 정부와 판매 보험사는 최근 판매 대상이나 가입 채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고객이 편리하게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기존에 설계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가입채널을 모바일과 인터넷까지 확대했다.

    행정안전부도 자연 재난에 따른 피해가 늘자 지난 5월 가입 대상을 기존 주택과 온실에 이어 소상공인까지 확대했다. 행안부는 올해 5월부터 전국 2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우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며 “태풍 피해 우려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가입률이 8~9월에는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