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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각 사의 신제품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도 김치 외 육류,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 보관 모드를 갖춘 ‘사계절 가전’ 컨셉의 김치냉장고가 유행이다.
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을 110만~115만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예년처럼 전체 판매량의 70%는 교체 수요가, 나머지 30%는 신규 수요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알려진 대유위니아는 지난 23일 2019년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제품은 스탠드형, 뚜껑형 두 종류로 용량과 색상별로 각 53종, 30종이 출시됐다.
대유는 올해 신제품에서 유산균 기반의 묵은지 숙성 기능을 강조했다. 숙성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제공해 6주 만에 묵은지를 만들 수 있다.
숙성 기능은 대유가 신제품 출시 때 마다 강조하는 핵심 기능이다. 청국장, 소고기, 돼지고기 등 숙성이 필요한 식재료는 모두 다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같은 그룹 내 대우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라인업을 확대한다. 주로 100L급 세컨드 김치냉장고를 판매해왔던 대우전자는 올 9월 중 대용량 스탠드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김치냉장고 생산 라인을 완전 가동하며 본격적인 성수기 대비에 돌입한 상태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오프라인, 온라인 판매 채널을 공동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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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대용량 스탠드형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은 지난해 선보인 ‘김치플러스’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성수기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4월 열대과일, 와인 등 식품 특성에 따른 보관 모드를 제공하는 ‘김치플러스 사계절’을 앞서 출시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선보인 ‘김치톡톡’이라는 새 브랜드를 이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최신 제품에서 유산균 기반의 김치 숙성 기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스탠드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도 예년과 비슷한 11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며, 기존 제품을 바꾸려는 교체 수요 위주로 제품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수의 제품이 김치 외에도 과일, 채소, 육류 등에 특화된 보관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각 업체는 사계절 내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