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찌모찌 브렌드 가맹사업 시작… 내달 1일 가맹설명회 개최 최수민 대표 "퀄리티 유지하려면 주인의식 있는 가맹사업이 유리"
  • ▲ 최수민 모찌모찌브레드 대표가 27일 성수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뉴데일리
    ▲ 최수민 모찌모찌브레드 대표가 27일 성수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뉴데일리

    별 다를 것 없는 겉모습이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다시 내려다보게 되는 빵. 지난 27일 찾은 ‘모찌모찌브레드’ 1호점은 비 오는 옥수동 작은 골목 정경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익숙한 식빵 냄새가 코에 와 닿을 때쯤 곱게 자리 잡은 빵들이 눈에 띄었다. 치장하지 않은 본모습 그대로의 빵들이지만 그 맛은 특별했다. 빵을 싫어하던 '제빵맨' 아내가 먹는 유일한 빵. 얼마 전 축복처럼 찾아와준 내 아이가 먹을 빵을 만들고 싶다던 초보아빠. 뉴데일리가 최수민 대표를 만나 옥수동 모찌모찌브레드의 성공 스토리를 들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최 대표는 상기된 표정으로 "요즘 잠을 잘 못 잔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처음 문을 연 모찌모찌브레드는 1년이 지난 지금, 가맹사업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음달 1일 가맹설명회를 앞둔 최 대표의 말 속에는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깃들어 있었다.

    모찌모찌 브레드는 탕종빵 브랜드다. 익반죽을 이용해 글루텐 형성을 억제시킨다. 일반적으로 빵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이유가 이 글루텐이다. 그러다보니 소화가 힘든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위한 빵으로 입소문이 났다.

    최 대표는 "탕종빵은 떡과 같은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이름도 그 식감을 가장 잘 이미지화할 수 있는 '모찌모찌'로 지었다"며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소화를 용이하게 해 소화가 힘든 사람들이 빵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 모찌식빵. ⓒ모찌모찌브레드
    ▲ 모찌식빵. ⓒ모찌모찌브레드
    최 대표는 SPC그룹(파리바게뜨), CJ푸드빌(뚜레쥬르) R&D팀, 이디야커피 베이커리 팀장 등을 거친 베이커리 전문가다. 19살, 제빵기사로 시작해 17년간 베이커리 연구개발 분야에 몸 담아왔다.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든 이유를 물었다. 최 대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배운 것을 써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답했다.

    그는 "밑바닥부터 시작해 참 힘들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식을 가진 가맹점주들과 가족처럼 빵집을 운영하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는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영 확장도 고민했던 최 대표가 가맹사업 시작을 결정한 이유는 '품질의 유지'가 가장 크다. 최 대표는 "직영을 하면서 다 품질이 유지된다면 좋겠지만 1년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비법을 가르쳐주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가맹사업을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가맹점주 모집 후 기술교육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4주 이상의 교육을 거친 후 가맹점주의 의견을 듣게 된다. 최 대표는 "정말 하실 수 있으시겠냐, 대화를 해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다른 빵이랑 공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 그래도 하겠다는 선택을 내리게 되면 가맹점을 오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개점 과정과 다르게 모찌모찌브레드는 모든 가맹점주에게 탕종빵을 제조하는 기술을 상세히 교육한다. 탕종빵은 다른 것에 비해 예민해 열을 가하는 정도나 타이밍, 그리고 물을 배합해 발효시키는 과정 등에 대해 확실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맹점 개설 후에도 매월 최수민 대표가 직접 매장을 다니며 제품의 퀄리티를 1호점과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슈퍼바이징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투자 목적이 아닌 생계형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요즘은 업종 관계 없이 빵집, 밥집, 편의점이 서로 경쟁하는 시대"라며 "인건비 등 고정비를 낮추고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점포로, 1~2인 운영 가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점포의 크기나 테이블, 커피 메뉴 도입 등이 가맹점주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15평 이상을 지양하는 이유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등 수익성을 해칠 수 있는 구조를 가져가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 대표는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나누는 로열티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보통 지금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면 수익이 8~9% 정도 나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대부분의 재료 유통 마진을 거의 없애고 가맹점주가 정당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찌모찌브레드는 옥수동에서 유명한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오픈 이후 지역 상권 내에서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빵이 없어서 못 파는 빵집’으로 유명하다. 소화가 잘되고 쫄깃한 질감을 자랑하는 특유의 식감 덕분에 전 연령대에 걸쳐 단골이 형성돼 있으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40~50대의 수요가 높다.

    모찌모찌 사업설명회는 다음달 1일 오후 1시 성동구 한림말3길2, 2층에서 진행된다. 최 대표가 직접 모찌모찌 브랜드의 탄생 스토리와 브랜드 소개를 진행하고, 모찌모찌 프랜차이즈 모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