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그룹 전반 파악아시아나IDT, 기업공개 통해 대외사업 확대 계획
  • ▲ 박세창 아시아나항공IDT 사장ⓒ금호아시아나그룹
    ▲ 박세창 아시아나항공IDT 사장ⓒ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됐다. 전략경영실을 책임지던 박 사장이 드디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자리를 물러나면서 오는 10일부로 신임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한다. 아시아나IDT 사장은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맡는다.

    신임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1975년생으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 이래 그룹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했다. 이번에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되면서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자리에서는 물러난다.

    박세창 사장은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은 지난 2015년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채권단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일만에 물러난 바 있다. 이후 금호타이어 인수가 실패로 끝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되면서 계열사 사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하게 됐다. 아울러 그룹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고속(전 금호홀딩스)21.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박삼구 회장으로 2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전반에 대한 것을 배우며 M&A를 비롯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대내외적으로 박 사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다른 재벌가 3세와 달리 큰 논란도 없었다.

    박 사장이 맡게 된 아시아나IDT는 지난 5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항공, 공항, 운송, 건설, 금융, 제조 분야에서 대외사업을 확대하고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치고 지난 2015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을 역임했다.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 기획 전문가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