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울·아웃도어 모드로 손상없는 건조2주 사전 판매 2100대 '기염'
  • ▲ 위닉스 윤철민 대표 ⓒ 뉴데일리
    ▲ 위닉스 윤철민 대표 ⓒ 뉴데일리

    제습기 1등 위닉스가 급성장 중인 의류건조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위닉스는 지난 10일 신제품 ‘텀블 건조기’를 공개하고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2주간 진행한 사전판매에서는 약 2100대의 제품을 팔았다.

    신제품은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AEG와 함께 기획했다. AEG는 해외가전사 일렉트로룩스의 자회사로, 건조기가 보편화된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업체다.

    위닉스는 11일 건조기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철민 대표이사, 요시하루 헤아라 일렉트로룩스 동아시아 총괄 담당자가 참석해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윤철민 대표는 “제습기, 공기청정기가 대표 제품이었던 위닉스는 그간 계절가전 업체로 불렸지만, 건조기를 기점으로 대형가전을 아우르는 업체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건조기 10만대 판매와 10%대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했으며, 시장 1위도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품은 위닉스, AEG 상호 간 2년의 연구를 거쳐 완성됐다. 8kg급의 중간용량 제품이지만, 14kg급 대용량 제품과 비교해 처리 용량은 뒤처지지 않는다. 이불 건조 시 14kg 제품에선 3.5kg의 용량을 권장하고 있으나, 텀블건조기는 9kg급 임에도 3kg 이불까지 지원한다.

    위닉스는 텀블건조기의 컨셉을 ‘바른건조’로 잡았다. 어떤 종류의 민감한 옷도 손상이나 변형 없이 빠르고 바르게 건조한다는 의미다. ‘옷을 말리는 기술을 넘어 옷을 살리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슬로건도 강조했다. 제품 색상은 화이트, 실버 두 가지로 120만원 대다.

    윤 대표는 “AEG의 노하우에 한국 소비자 생활패턴을 녹이기 위해 품평회, 고객 설문조사 등을 다방면으로 진행했다”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울, 실크, 아웃도어, 아기 옷 전용 코스와 같은 특화 코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기능은 타사와 비교될 만큼 경쟁력을 갖춘 기술”이라며 “LG,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타 업체는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건조기를 들여와 판매하기 때문에 앞선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 신제품 텀블건조기와 모델 박보검 ⓒ 뉴데일리 정상윤
    ▲ 신제품 텀블건조기와 모델 박보검 ⓒ 뉴데일리 정상윤

    '바른건조'에 담은 의미처럼 위닉스는 옷감 손상 최소화에 가장 집중했다. 수축을 방지하는 울전용 코스, 옷감을 보존하는 실크 코스, 고어텍스 옷감의 발수기능을 재생하는 아웃도어 코스 등이 예다.

    건조기 사업을 총괄한 윤봉영 전무는 “경쟁사들이 큰 용량과 덩치로 경쟁할 때, 위닉스는 소비자가 제품 사용 시 가장 우려하는 옷감 손상에 집중했다”면서 “이는 2년간의 고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말리기보단 디테일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고 말했다.

    위닉스는 론칭 목표 달성을 위해 추후 제품 라인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건조기 시장 동향에 발맞춘 전략이다. 2017년 40만대 규모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금동 마케팅실장은 “현재 국내 건조기 보급률이 10%에 그치며, 현재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내년 보급률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양 건조기 보급률이 약 90%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건조기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닉스는 정식출시를 기점으로 양판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체험 마케팅에도 나선다. 최근엔 광고 모델로 배우 박보검을 발탁했고, 현재 TV 광고를 방영 중이다. 건조기 시장 안착 후엔 세탁기 등 타 대형가전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