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이용액 및 카드론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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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카드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8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2731억원) 증가했다.

    카드이용액 증가 및 카드론 수익 덕분이다.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53억원 늘었으며 할부수수료 수익도 672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49억원 늘었다.

    반면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은 3235억원이 늘었다. 차입금 규모 증가로 조달비용도 918억원 증가했다.

    그외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785억원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의 순이익이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늘었다. 이어 우리(193.2%)·삼성(64.6%)·신한(62%)·kb국민(59.7%)·현대(23.5%) 순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BC카드는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236억원) 감소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카드 연체율은 1.47%로 전년 동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으며, 반면 카드대출 연체율은 2.3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2%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8배로 0.5배 상승했다.

    이용금액별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은 323조3천억원, 82조3000억원으로으로 각각 3.9%, 4.7% 늘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중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0조2000억원 카드론 이용액은 22조7000억원으로 각각 3.4%, 16.4%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26만매로 전년 동기보다  4.9%(477만매)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48만매로 1.2%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도 822만배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움직임·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 지속·제로페이 도입 등 앞으로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카드사의 수익성·건전성 등에 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며 "또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점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