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ot.TV, 소셜미디어서 화제 된 TV 광고 톱10 선정 "TV광고의 미래, 소셜미디어의 잠재력에 달려"
  • 지난 한 주 간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TV광고는 무엇일까.

    18일 해외 광고 분석업체인 iSpot.tv(아이스팟티브이)는 지난 한 주 간 온라인 동영상 조회수, 소셜 활동 및 검색 활동을 집계해 TV 광고 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iSpot.tv에 따르면 전세계 광고 시장을 뜨겁게 달군 나이키(Nike)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의 광고 '드림 크레이지(Dream Crazy)가 1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삼성전자 광고 2편이 나란히 진입하고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시즌 광고가 새롭게 순위권에 올랐다. 

    나이키는 전 미식 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저스트 두 잇(Just Do It)' 30주년 기념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은 인종차별에 맞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캐퍼닉을 전면에 내세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고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광고를 비난했지만 오히려 광고가 집행된 이후 나이키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번 광고로 SNS에서 최소 4300만달러(약 480억원)의 광고효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퍼닉은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해도 꿈을 좇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신의 꿈이 미친게 아닌지 묻기 전에 충분히 미쳐있는지를 자문하라"고 묻는다. 나이키는 이 광고를 통해 "당신이 무엇을 실제로 하기 전까지 그것은 오직 미친 짓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광고는 광고회사 위든&케네디(Wieden+Kennedy)가 제작했다.
  • 2위는 보험사 가이코(Geico,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의 광고 'Everything Sticks to Stefon Diggs' Hands' Ft. Stefon Diggs', 3위는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의 'Marvel’s Spider-Man, Be Greater', 4위는 디올(Dior)의 'The New Fragrance', 5위는 도요타 타코마 'Tough as Chuck'로 나타났다.

    이어 6위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NFL 광고 'Get Ready to Celebrate'가 차지했고 7위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미드 신작 '톰 클랜시의 잭 라이언(Tom Clancy’s Jack Ryan)', 8위와 9위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Powerful S Pen'과 갤럭시 탭 S4 'Made for Supertasking'이 차지했다. 10위는 메이시스백화점(Macy's)의 'Remarkable You'가 올랐다. 

    가이코 광고는 '더 마틴 에이전시(The Martin Agency)', 디올은 디올 인하우스 USA, 도요타는 사치&사치(saatchi&saatchi) LA, NFL은 그레이(Grey) 뉴욕, 삼성전자 광고 2편은 모두 제일기획, 메이시스는 BBDO에서 각각 제작했다. 

    10위권에 든 광고 중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가 3편으로 눈에 띄었으며 삼성전자 광고 2편이 나란히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한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 광고대행사 중에서도 제일기획이 유일하게 순위권 안에 들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지 WeRSM은 "TV광고의 미래는 소셜 미디어의 잠재력에 달려있다"며 "광고 집행비의 많고 적음이 소셜미디어에서의 성공을 결정짓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iSpot.tv(아이스팟티브이)에서 발표하는 톱10 광고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TV광고가 얼마나 화제를 모으고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광고 실적을 평가할 수 있다"고 의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