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MC-BC카드 컨소와 8578억원에 매매계약"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리스크 및 금융 부담 해소"
  • ▲ '써밋타워' 투시도. ⓒ대우건설
    ▲ '써밋타워' 투시도. ⓒ대우건설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공동 출자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직접 시공 중인 프라임급 오피스 '써밋타워'의 새 주인이 최종 결정됐다.

    1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5월 KT AMC-BC카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3개월간의 실사과정을 거친 끝에 최근 양측은 상세 계약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최종 매각가는 8578억원이다. 계약체결에 앞서 충분한 세부협의 기간을 갖고 계약 조건의 조율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양측 모두 만족할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연면적 14만여㎡ 규모의 써밋타워는 초대형 프라임급 오피스로, 2019년 4월 준공 예정이며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2개동 트윈타워 구조다.

    지하 2층~지상 2층은 리테일, F&B, 금융기관 등이 위치한다. 대우건설이 책임임대차를 진행하는 오피스 서관 1개동은 KT AMC가 매수하고, 지하철역과 인접한 동관 1개동은 BC카드가 매수해 활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거래를 통해 해당 사업에 장기간 묶여있던 자금 등을 원활히 회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첫 대규모 도심재개발사업을 성공시킴으로써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또 향후 리파이낸싱을 추진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에 대한 경감 및 채무보증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하게 됐다.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중심업무지구(CBD)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세운지구 내 위치한 '써밋타워'는 수도권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지하 통로를 통해 바로 건물로 진입할 수 있는 등 최근 시장에 나온 매물 중 입지가 단연 돋보이는 빌딩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의 주요 오피스 권역 중 하나인 CBD는 광화문과 남대문, 종로, 을지로 일대로 △외국계 기업 △대기업 본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언론사 △대사관 등이 밀집된 지역이다. 서울시의 도심재생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지속 진행되면서 이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인구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도심재생사업의 경우 적지 않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며 고려해야 할 법규 등이 방대해 난이도가 높은 사업으로 손꼽힌다. 대우건설은 이번 성공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당 지역 내 타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적인 견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 '써밋타워' 투시도. ⓒ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