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산업이 동절기 장사 준비에 한창이다. 신일은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와 같은 여름가전으로 익숙한 기업이지만 히터와 같은 동절기 제품 매출도 매년 쏠쏠한 편이다.
겨울철 난방가전은 연매출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선풍기 등 여름가전은 보통 40%를, 주방가전 등 일반 제품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신일은 다음 달 신제품 히터를 출시한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에코히터를 업그레이드 해 내놓는다. 신제품은 에너지 절약 등 에코 관련 기능이 더 강화됐다. 색상 등 외관도 일부 변경됐으며, 10월 중순부터 TV홈쇼핑 등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에코히터는 난방 효율을 강조한 제품이다. 제품에 적용된 ‘열증폭 반사판’이 불필요한 열 손실은 막고, 멀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주요 기능이다.
석유를 넣어 쓰는 방식의 팬히터, 전기 온풍기, 가습기도 동절기에 꾸준히 잘 팔리는 제품이다. 팬히터의 경우 야외에서 전기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핑, 야영족 사이의 입소문 효과를 크게 봤다.
난방 제품들은 현재 천안에 위치한 공장에서 한창 생산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난방 제품 수요가 평년 대비 약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1년 중 가장 큰 대목인 여름엔 폭염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여름 유례없는 무더위로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와 같은 냉방 제품군은 약 185만대가 팔렸다. 이는 평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여름 대목을 잘 보낸 덕에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 몇 년 간의 실적 확대로 외형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신일산업은 내년 창립 60주년에 맞춰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 인근에 신사옥 건립을 진행 중이다.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지어지며 내년 하반기 중 이전 작업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난방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지난해 제품에서 에너지 절약 기능을 보완했다”면서 “기상 예측 등에 따라 올 겨울 실적은 평년 판매량 대비 약 10%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