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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사잇돌대출 판로 확대에 나섰다.
8일 금융위원회는 ‘중금리대출 발전방안 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사잇돌대출을 취급도록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잇돌대출은 내년 1월, 첫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 환경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욱 손쉽게 정책 중금리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업권별 대출금리도 차등화해 저신용자가 대부업으로 밀려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잇돌대출의 평균금리는 16.5%, 최고금리는 20.0%로 획일적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2019년 2분기부터는 업권별 조달금리, 부실률, 판매·관리비 등을 감안해 금리를 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이 취급하는 사잇돌대출의 평균금리는 6.5%, 최고금리는 10.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민들이 보다 쉽게 자금을 구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도 완화했다.
기존 연 소득 2000만원 이상, 재직기간 6개월 이상에서 연 소득 1500만원, 재직기간 3개월로 대폭 완화했다.
이는 급여가 아직 낮은 신입직원,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세 사업주 등도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춘 것이다.
중금리대출 과정에서 축적된 정보도 공유한다.
먼저 서울보증보험이 그동안 사잇돌대출 공급 과정에서 보유한 정보를 비식별화한 후 금융회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제공 정보는 ▲소득수준 ▲근속연수 ▲연체일수 ▲연체금액 ▲CB등급 등이며 내년 1분기부터 연 단위 자료가 제공된다.
이어 서울보증보험 보유정보와 금융회사의 자체 CSS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상품 출시, 카드론 등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기반 확대로 연간 약 4조50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저신용자의 금융 애로가 해소되고 금리단층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제 정책의 초점을 민간 중심의 중금리대출 활성화로 재정립하고 공급경로를 다양화해 더 많은 사람이 가능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