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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폭락과 맞물려 국내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10월 들어서만 65조원 가까이 줄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9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지난 12일 현재 864조9670억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말의 929조4060억원보다 64조4380억원(6.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총은 1840조8830억원에서 1691조6840억원으로 149조1990억원(8.1%)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시총이 498조8530억원에서 467조3880억원으로 31조4650억원(6.3%)이나 줄어 10대 그룹 중 시총 감소액이 가장 컸다.
특히 삼성전자 시총이 298조1780억원에서 282조4500억원으로 15조7270억원 줄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력사를 중심으로 시총이 94조630억원에서 83조5340억원으로 11조690억원(11.7%) 감소했다.
LG그룹은 LG화학 시총이 지난달 말보다 3조5300억원 줄고, LG생활건강도 2조561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그룹 시총이 10조5150억원(11.2%) 사라졌다.
SK그룹도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력회사를 중심으로 시총이 126조4090억원에서 122조7050억원으로 3조7040억원(2.9%) 증발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의 시총이 3조2010억원 줄었고 한화그룹(1조2760억원)과 롯데그룹(1조1340억원)도 각각 1조원 넘게 시총이 감소했다.
그다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9920억원), 농협그룹(7080억원), GS그룹(3730억원) 등 순으로 시총 감소액이 컸다.
10대 그룹 모두 조정 장세를 피하지 못한 채 일제히 시총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