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간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총 500개 육성...사외 스타트업 15개 신규 선발AI·헬스·핀테크·로봇 등으로 분야 넓혀...대학생 창업팀 포함 육성 대상도 확대
-
삼성전자가 지난 6년 간의 C랩 운영 노하우를 확대해 앞으로 5년 간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본격 육성한다. 이 중 300개는 사외 스타트업이 대상이고 200개는 삼성전자 내부 임직원이 대상이다.지난 8월 8일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혁신적인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삼성전자는 그 일환으로 17일 올해 지원할 사외 스타트업 신규과제 15개를 선발했다. 육성 대상을 기존 모바일 분야에서 전체 IT 기술 분야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이 가능한 2~3년차 스타트업과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 창업자, 1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도 육성 대상에 포함했다.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5년 간 100개의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15개 외부 스타트업은 공모전에 지원한 331개의 스타트업 중 AI·헬스·VR/AR·핀테크·로봇·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됐으며 대학생 창업팀도 2곳 포함됐다.선발된 회사는 △원거리 물체를 원격으로 가상 터치해 움직임을 인식하는 '브이터치' △스스로 학습해 발전하는 인공지능 API와 챗봇을 개발하는 '데이터리퍼블릭' △유아용 발달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두브레인' 등 15개다.이 회사들은 다음달부터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보육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해 캠퍼스 내 회의실과 임직원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또한 △개발 지원금 최대 1억 원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인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CES·MWC와 같은 해외 IT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받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공모전을 개최해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상시 선발도 병행해 경쟁력있는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더불어 삼성전자는 기존의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200개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던 육성 사업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해 지방 자치 단체와 함께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41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재일 상무는 "C랩 프로그램을 우리 사회로 확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들에게는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며 "청년 예비 창업자들도 적극 지원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