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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이 발표된 9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예년보다 감소했지만, 서울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9월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거래량은 1만9228건으로, 1년 전 1만5572건보다 23.5% 증가했다. 직전 8월 1만3577건보다도 41.6% 늘어난 수준이다.
9월 거래량은 9월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매매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자료로 길게는 7월 계약분도 포함될 수 있다.
지난 2분기 잠잠했던 서울 집값은 7월 초부터 상승세가 붙었고 8월에는 확대됐다. 9월 들어서는 한 달 동안 1.25% 오르면서 월간 기준 10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두 달여간 뛰는 집값이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거래 역시 늘어난 것이다.
서울 매수세에 수도권 거래량 역시 늘었다. 9월 수도권 거래량은 4만9219건으로, 지난해 4만6019건보다 7%, 8월 3만8604건보다 27.5%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거래량에서도 드러났다. 수도권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지방은 줄어들었다.
9월 지방 거래량은 1년 전 3만8331건보다 29.8% 줄어든 2만6922건으로 집계됐다. 8월 2만7341건보다도 1.5% 감소했다.
전국의 9월 거래량은 7만6141건으로, 8월 6만5945건보다는 15.5% 늘었고 지난해 8만4350건보다는 9.7% 줄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전국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은 예년대비 거래량이 30%가량 늘었다. 수도권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15.2%)으로 늘었다"며 "지난달 서울 거래량은 9월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하다보니 7월 말~9월 초 거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해 거래가 안 이뤄지다가 최근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늘었다. 이에 9월 서울 지역 거래량은 7~8월에 비해 증가했다"며 "반면 지방에서는 일부 위축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거래가 감소해 전국 거래량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7425건으로 지난해 9월 14만1430건에 비해서는 9.9% 줄었고, 8월 15만2089건에 비해서는 16.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로, 지난해 40.9%에 비해 1.1%p 감소했고 8월 41.4%에 비해서는 1.6%p 줄었다.
전세 거래량 7만6656건은 지난해보다 8.2% 감소했고 월세 5만769건은 12.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