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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LG상사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날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ham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무랏겔디 메레도프(Myratgeldy Meredov) 석유가스 부총리 △무랏 아르차예프(Myrat Archayev) 투르크멘가스(Turkmengas, 국영가스공사) 회장 △성상록 현대ENG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물론, 현지진출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현지 및 외신 등 취재진도 몰리면서 국가적 관심을 보였다.
이 플랜트는 카스피해와 맞닿은 투르크메니스탄 서부연안 키얀리(Kiyanly) 지역에 위치하며 해당 지역에서 연간 60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출해 에탄 크래커로 열분해 후 40만톤의 폴리에틸렌과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은 연간 6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투르크메니스탄 국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2014년 착공 때부터 현지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로서 시작부터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현대ENG도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공사 수행과 더불어 최근에는 준공 직전까지 무재해 7000만인시를 달성함으로써 발주처와 현지 관계자들의 신뢰도를 크게 제고했다.
7000만인시는 1000명의 근로자가 하루 10시간씩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총 7000일(약 19년 2개월)동안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부지 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에 가까운 80만9720㎡에 이르는 대형 현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뜻 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또 현대ENG·LG상사 컨소가 기획 및 제안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금융제공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민관이 협력해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인프라 부족, 지정학적 측면에서의 한계, 카스피해 분쟁 등 애로사항을 파악한 두 회사는 천연가스를 석유화학제품으로 변환해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는 방식을 제안, 대규모 사업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본 사업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막대한 천연가스의 실질적인 활용방안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고, 한국 건설업계에서는 민관협력의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ENG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현지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현대ENG의 대규모 화공플랜트 사업 수행능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미개척 자원부국의 개발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