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색료·보존제 등 알르레기·피부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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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 '이름값'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했다. 가격이 비싸면 좋은 화장품으로 여겼다. 최근 미세먼지와 화학제품의 반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구매할때 기능과 함께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지난해 여성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5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화장품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제품 이름,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의 이름과 주소, 제조번호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이런 표시제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무심코 사용하던 화장품의 주의해야 할 성분, 혹은 사용해도 피부에 좋은 성분 등을 <깐깐한 파우치>를 통해 샅샅이 살펴보자.
보습의 계절 가을이다.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피부의 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 피부결이 거칠어지고 각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습 관리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때 수분크림과 함께 '에센스'로 피부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에스티로더의 여성용 화장품계의 베스트셀러인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2'(갈색병)가 주목받고 있다.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은 1982년 '자는 동안 피부를 회복한다'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화장품이다. 같은해 '나이트 리페어 셀룰러 리커버리 콤플렉스'를 시작으로 갈색병 6세대인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까지 한 가지 라인으로 무려 36년간 소비자에게 사랑 받았다.
무엇보다 1분에 9병이 팔리는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업계에선 미투제품(me-too제품 : 경쟁사의 주력 브랜드를 모방한 유사상품)까지 출시되기도 했다. 이 제품을 화장품 성분을 알려주는 '화해' 등을 토대로 성분을 파악해봤다.
에스트로더 갈색병의 전성분은 정제수, 비피다발효용해물, 메티글루세스-20, 피이지-75, 비스-피지-18메틸에텔디메틸실란, 부틸렌글라이콜, 3-부틸렌글라이콜, 프로판다올, 콜라나무씨푸출물, 자주천인국추출물, 캐모마일, 하이드롤라이즈드알진,파네친,카페인, 레시틴, 에틸헥실글리세린, 소듐알엔에이, 알파-비사보롤, 글리세리스-26, 스쿠알란,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올레스-3포스페이트, 카프릴릴글라이콜, 락토바실러스발효물, 올레스-3, 올레스-5, 효모추출물, 콜레스-24,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이틴, 세테스-24, 토코페릴아세테이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헥실렌글라이콜, 카보머, 트라이에탄올아민, 트라이소듐이디티에이, 비에이치티, 잔탐검, 페녹시에탄올, 적색 504호, 황색 4호로 구성됐다.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대로 기재됐다.
이 가운데 20가지 주의성분(화해 기준) 중 7개다.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은 피이지-75이다. 이 성분은 보습제로 자주 쓰이며 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발생할 수 있고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알려졌다.
이어 피부컨디셔닝제 역할은 하는 비스-피지-18메틸에텔디메틸실란이 함유됐다. 이 성분은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미국의 환경단체인 EWG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정보 사이트인 스킨딥의 평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위험도가 6점이다. 위험·사용주의를 요하는 점수가 7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착향제인 트라이에탄올아민과 산화방지체 비에이치티도 함유됐다. 이들은 눈 관련 질환과 모발 및 피부 건조증을 일으킨다. 장기간에 걸쳐 체내 축척되면 독성물질로 변한다고 알려졌다.
민감한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도 있다. 보존제인 페녹시에탄올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 중 대표적인 기피 성분이다. 얼굴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의 경우 잘못 사용하면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에 꼼꼼히 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적색 504호와 황색 4호가 함유됐다. 이 성분들은 눈 주위 사용 제한 타르 색소로 색소 침착의 원인,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눈 주위 및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성분이다.
이처럼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은 전문가들이 주의해야 하는 성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성분이 다수 포함돼 있다. 비싼 제품이 꼭 좋은 성분만 함유할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실제 가격대도 저렴하지 않다. 가격은 30ml에 9만9000원. 유명 화장품 업체라해서 각종 광고의 화려한 문구에 현혹되지말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에스티로더를 전개하는 엘카코리아(이엘씨에이한국 유한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저희의 모든 제품들은 엄격한 안전성 평가를 거친다"며 "판해하는 국가 규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에 사용되는 성분은 모두 전 세계 관련 정부 규제기관에서 승인한 성분만을 사용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