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왓츠앱 '스테이터스'에 광고 게재 페이스북 이어 왓츠앱도 거대한 광고판으로 변질 우려페이스북 광고 수익 98%, 왓츠앱도 비슷한 수익모델 구축할 듯
  • 글로벌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인수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왓츠앱(WhatsApp)'이 내년께 광고를 도입한다. 

    '거대한 광고판'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이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왓츠앱'에도 광고 카드를 꺼내들면서 디지털 광고 영역을 더욱 확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브랜드에쿼티(BrandEquity)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다니엘스(Chris Daniels) 왓츠앱 부사장은 최근 인도 뉴델리 미디어 측에 "기업을 위한 주요 수익 창출원이자 기업의 비즈니스가 왓츠앱을 통해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왓츠앱은 사용자의 상태 메시지를 띄우는 공간인 '스테이터스(Status)' 내 광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테이터스'는 사용자들의 사진과 비디오, GIF 이미지, 텍스트 등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전세계 왓츠앱 사용자는 15억명이며 인도 내 사용자는 2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에서는 '왓츠앱'이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인도 광고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190억 달러(약 20조3395억원)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왓츠앱은 많은 사용자 수에 비해 수익 구조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텐센트의 메신저 앱인 '위챗(WeChat)'이나 네이버 '라인(LINE)', 카카오 '카카오톡' 등 다른 메신저 앱은 광고를 포함해 게임이나 쇼핑,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해 놓은 반면 왓츠앱은 무광고를 고수해왔다.

    페이스북이 전체 수익의 98%를 광고에서 얻고 있는 만큼 왓츠앱도 향후 광고를 중심으로 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이 왓츠앱 광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점유율이 61%를 차지해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아마존(Amazon)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