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견 인수 등 보장범위 확대…손해율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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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시책(인세티브) 적용’·‘보장범위 확대’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펫보험 시장 석권에 나선다.지난 15일 메리츠화재는 반려견 전용 펫보험인 ‘펫퍼민트 Puppy&Dog보험(펫퍼민트)’을 출시했다. 또한 판매 촉진을 위해 일정 비율의 시책을 내걸었다.시책이란 보험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험사가 보험설계사들에게 기본수수료 외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말한다.현재 메리츠화재는 보험계약이 성사된 펫퍼민트 보험 건에 대해 월납 보험료의 100%(인보험 실적 제외)만큼 시책을 제공한다.또한 타 보험사와 달리 보장 기간과 질병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상품과 달리 장기보험으로 만 20세까지 보장 기간을 확대했다. 3년 단위 갱신으로 보험료 인상과 인수 거절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했다. 지금까지 보장받기 힘들었던 슬개골·피부·구강질환 등도 기본 보장받을 수 있다.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펫보험 선점 전략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펫퍼민트 보험은 출시한 지 15일 만에 1600건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1년간 판매한 펫보험 실적(850건)을 넘어선 수치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전략이 자칫 손해율 악화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메리츠화재는 소비자선택권 확대를 위해 국가등록견 또는 마이크로칩 삽입견 외에도 당사 UW(언더라이팅)를 통과한 반려견들도 인수하고 있다.이 경우 일부 소비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펫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외모가 흡사한 반려견들도 치료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실제로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3년 전 미비한 가입과 높은 손해율로 펫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현재 등록견만 인수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도 지난 2011년 높은 손해율로 펫보험 판매를 일시 중단했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견의 경우 나이·성별·환경·종류에 따라 손해율이 크게 다를 수 있다”며 “사람처럼 외모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큰 손해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