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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인사 및 조직개편을 눈 앞두고 있어 내부적으로 긴장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인사평가를 완료, 해당 인원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1월 중하순부터 인사 평가를 진행해왔던 것에 비하면, 이번 인사평가는 한달 가량 일정이 앞당겨졌단 평가다.
업계는 KT가 이번 인사 평가시기를 앞당긴 이유로, 임원 인사를 서둘러 5G 시대의 주도권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 및 조직개편도 이번달 안으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KT는 매년 10월까지의 실적을 기반으로 11월 임원 평가, 12월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의 빠른 인사평가로 인사 및 조직개편 역시 한달 가량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는 지난해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 부담 등으로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엔 임원 교체 폭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고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되 KT새노조 등 반대 세력들의 퇴진 움직임에 지속 시달려 왔으나,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보여지며 대규모 임원 교체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ADT캡스 인수를 완료한 가운데, '인사적체'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임원승진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는 SK그룹 특성상, ADT캡스 인수에 따른 부서확장으로 자리가 늘어나 승진 대상 직원들에게는 절호의 '승진 찬스'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ADT캡스 인수를 통해 보안 영역은 물론,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코자하는 의지가 커 여러개의 사업분야 조직이 생겨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박 사장은 ADT캡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을 다짐했는데, 日 NEC와 안면·지문 등 생체인식 분야에서, 히타치와는 건물 관리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로 자사 IoT 기술 등을 더해 주차장 사업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도 하현회 부회장이 취임 후 갖는 첫 인사·조직개편인 만큼, 본인 스타일에 맞는 '경영 DNA'를 심기위해 대대적 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7월 취임해 '혁신을 통한 변화'를 지속해 강조해온 하 부회장이기에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현재 임직원들의 올해 평가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2월 초에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동통신(MNO)·미디어·사물인터넷(IoT)/데이터·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 중심으로 인사·개편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다양한 산업군에 발맞춘 대대적인 추가 조직개편이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승진을 앞두고 있는 직원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