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회장 은행권 인연 십분 발휘, 퇴직연금 연계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 노력
  • ▲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저축은행중앙회
    ▲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저축은행중앙회
    이르면 12월부터 우리은행 제휴를 통해 해외 환전서비스가 저축은행 전반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고객 편익 증대를 위해 우리은행과 제휴해 내달을 목표로 해외 환전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저축은행 중에서 환전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웰컴저축은행뿐이다.

    하지만 이번 제휴를 통해 중앙회 시스템망을 이용하는 저축은행 회원사라면 큰 절차적 비용 없이 환전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편익 증대를 위해 우리은행과 환전서비스 제휴를 맺었다”며 “내달을 목표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환전서비스 제휴의 숨은 공신은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전 우리은행 은행장(2011년)과 우리금융지주 회장(2013년) 등을 연임한 바 있다. 우리은행과 인연이 깊은 이순우 중앙회장이 은행권 및 타 금융권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개편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다. 

    앞서 중앙회는 이달 초부터 우리은행과 제휴해 퇴직연금 상품 판매 시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우리은행 퇴직연금 상품에 정기예금 상품을 공급하거나 예정인 저축은행은 SBI·페퍼·JT 등 14곳으로 모두 신용등급 BBB-이상의 우량 저축은행이다. 

    또 지난 2월에는 우리은행·DGB대구은행·SH수협은행 등과 연계대출 협약을 맺었다.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고객들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많은 저축은행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우량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핀테크 기능 및 비대면 거래 강화 목적으로 노후화된 중앙회 통합전산망을 전면 교체했으며 롯데카드사와 제휴해 저축은행에서 발급 가능한 신용카드를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순우 중앙회장은 은행권과 인연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중앙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저축은행 고객들의 서비스 편익 증대를 위해 힘써왔다”며 “이번 환전서비스 개편 역시 이 회장의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올 12월 27일 중앙회장 임기가 만료된다.